[고령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 4]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 고린도전서 15:20 - 그리스도인만 아니라, 불신자와 타 종교인 중에도 예수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훌륭한 인격과 깊이 있는 가르침을 주시는 분으로 예수님을 존경하며, 예수님의 말씀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믿지 않습니다. 부활을 실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다시 사신 부활 사건을 믿으므로 구원에 이르는 신앙이 생깁니다. 이는 유일한 사건이고 계시적인 사건입니다. 특히 부활 사건은 기존의 생각과 사상을 모두 뒤집어 놓습니다. 그래서 부활을 정말 믿는다면 세계관, 역사관, 그리고 진리관이 변합니다. 삶의 태도인 인생관이 변하게 됩니다. 기독교와 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을 믿음으로 나타난 복음의 역사입니다. 부활이 없었다면, 기독교도 또 거듭난 그리스도인도 있을 수 없습니다.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는 것은 거듭난 그리스도인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즉 예수님처럼 될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신 몸은 썩지 않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몸입니다. 이는 죽지 않는 생명입니다. 예수님과 같이 우리 모두가 부활할 것을 믿습니다. 이러한 신앙고백 위에 교회가 서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십자가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한 종교를 창시하고자 하는 영적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실패하여 피 흘려 죽은 것에 불과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을 때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라고 한 말들이 다 거짓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듯했지만, 한낱 인간이 실패하여 죽은 사건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림-두초Duccio di Buoninsegna,<안나스 앞의 그리스도와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 Christ before Annas and Peter Denying Jesus, 1308-1311년 성경은 부활의 첫 열매인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유일한 사건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사건이기에 “첫 열매”라고 말합니다(고전 15: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 고린도전서 15:20 - 예수님의 부활사건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부활할 것에 대한 확실한 보증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 거듭난 사람, 영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할 것을 선포합니다. 성경은 첫 열매인 그리스도와 같이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것을 알려줍니다(고전 15:23).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 - 고린도전서 15:23 - 죽음을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부활에 대한 믿음과 확신 때문입니다. 부활에 대한 바른 믿음은 죽음과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게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관련해서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부활은 죽은 후에나 이루어질 일, 다시 말해 죽음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 줄 방안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부활은 현재 삶을 뒤바꾸어 놓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 예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것을 보고 도망가던 평범한 제자들이 이후에 자기 십자가를 지고 순교합니다. 두려움과 절망, 낙심과 고통 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들이 예수님의 부활 사건 이후, 완전히 변합니다. 기쁨과 환희로 충만했습니다. 그것은 부활을 봤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오랜 기간 함께 생활했어도, 그들의 믿음은 불확실하고 주관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부활 사건 이후로 그들의 믿음이 새로워집니다. 확실한 사건에서 얻은 믿음으로 완전히 변화됩니다. 초대교인도 그렇습니다. 종교지도자들과 많은 유대인이 위협하고 죽이려 해도 끄떡하지 않고 오히려 찬송하며 원형경기장에 끌려가 죽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따라가고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을 갈망하며 살았습니다. (그림-제라드 세헤르스Gerard Seghers, <베드로의 회개>Repentance of St Peter, 1625-1629년) 이처럼 부활을 정말 믿는다면 오늘의 내가 바뀝니다. 급진적으로 변화됩니다. 부활을 정말 믿는다면 오늘 내게 변화가 일어납니다. 세상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나 중심에서 복음중심으로 오늘 바로 변화됩니다. 죽음을 이기는 그 믿음으로 살아가면, 이 세상에서 함부로 살지 않습니다. 생명을 함부로 대하지도 않습니다. 용기 있게 열정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오늘을 살게 됩니다. 그것이 성경 이야기요, 오늘을 사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인생 이야기입니다. 다음으로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나의 부활에 대한 확신을 줍니다. 기독교의 진리는 항상 역사적인 사건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사건 속에 계시되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그래서 그 사건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신앙을 갖게 됩니다. 내가 정말 부활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다보면 의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믿느냐 안 믿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게 되면 나의 부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다른 것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십자가의 복음이 됩니다. 그 복음에 집중하며 그 복음의 증인으로 찬송하며 오늘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시리니 맨 나중에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고린도전서 15:25-26 - 부활 사건을 믿는다는 것은 부활의 계시를 아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믿을 수 없는 것을 믿게 하시며 그 속에서 말씀하십니다. 부활 사건을 통해 믿음에 확신을 더해주십니다. 오직 한 분이신 창조주 하나님을 부활 사건을 통해서 믿게 되면, 그 순간 이 세상 모든 종교는 우상숭배가 됩니다. 놀라운 부활사건, 정말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는다면 침묵하며 모른다고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림-램브란트Rembrandt van Rijn, <감옥안의 베드로>St. Peter in Prison, 1631년) 부활 신앙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예수님의 부활 사건에 대한 믿음은 나를 분명히 변화시킵니다. 이전의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께 속한자요, 천국 백성 된 자요, 영생을 가진 자로 믿게 됩니다.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의심이 없어집니다. 아무리 내가 병들고 실패하고 어려운 일을 당해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첫 열매된 예수님의 부활로 나도 부활할 것임이 확증되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죽음을 각오하는 사람들은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무덤이 친숙하게 된 사람들은 무덤이 침상처럼 보이고, 영안실이 소파처럼 보이게 될 것입니다. 은혜의 언약을 기뻐하는 사람들은 죽음조차도 믿는 자가 거쳐 가야 할 일들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기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을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잡동사니 물건으로 취급해서 한쪽 구석에 치워 놓거나 선반 위에 올려놓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죽어 가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죽어 가는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에만, 우리는 제대로 살 수 있게 됩니다.”-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 『스펄전 설교 전집 7』(Treasury of the Bible) 토론과 적용을 위한 질문1.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은 나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예수님의 부활사건이 현재 나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2. 예수님의 부활로 변화된 성경인물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그들의 삶에 나타난 변화들이 어떻게 가능했다고 생각하십니까? 함께 드리는 기도“전지전능하신 은혜의 하나님. 오늘도 성령을 통하여 역사하시고 우리의 삶을 간섭하시며 부활의 증인이 되게 하심을 참으로 감사합니다. 부활신앙으로 천국을 소망하고 천국 진리를 증거하며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도서 추천헨리 나우웬(Henri Nouwen), 『죽음, 가장 큰 선물』(Our greatest gift : a meditation on dying and caring) :저자는 라르슈 공동체(L’Arche Community)에서 한 가족처럼 지내던 모리스 굴드의 죽음 소식을 듣고 집으로 가던 비행기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줄곧 생각하고, 장례식에서는 고인을 통해 공동체가 더욱 깊은 교제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합니다. 이런 일련의 경험들 속에서 죽음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영적인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면 어떻게 죽음을 준비해야 할지, 죽음을 앞둔 이를 어떻게 위로할지 고민했습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