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 6] 모든 위로의 하나님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고린도후서 1:3- 모든 인간은 위로가 필요한 존재입니다. 위로를 주고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위로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데, 진정한 위로를 알지 못하면 위로를 받거나 줄 수 없습니다. 현대인은 진정한 위로가 무엇인지 모르고, 위로에 대한 무지 속에 위로를 찾으려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잘못된 세 가지 방법으로 위로를 추구합니다. 그것은 권력, 명예, 소유입니다. 이것을 얻기만 하면 불안을 해소하고, 위로를 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일시적일 뿐, 진정한 위로를 경험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진정한 위로를 경험해야 합니다. 그러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위로할 수도 있습니다. 질병을 앓은 사람이 질병의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경제적인 어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이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은 사람이 동일한 사건을 경험한 이에게 위로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림-렘브란트Rembrandt van Rijn, <기절한 환자>The fainted patient, 1624년경) 진정한 위로에 대해서진정한 위로를 생각할 때 기억해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진정한 위로는 함께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당신의 고통 중에 우리가 같이 있을 것임을 공감하며 함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누구도 다른 사람의 고통을 사라지게 할 수 없습니다. 인간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다만 고통 속에 함께 슬퍼하며 같이 있을 뿐입니다. ‘위로하다’는 헬라어로 ‘파라칼레오’(παρακαλέω)인데, ‘파라’는 곁이라는 말이고 그리고 ‘칼레오’는 부른다는 뜻입니다. 즉 ‘곁으로 부른다’는 의미입니다. 곁으로 불러서 함께 하는 것이 위로의 본래적 의미입니다. 둘째, 진정한 위로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성경에서 “모든 위로의 하나님”(고후 1:3)이라고 하는 것은 모든 위로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입니다. 모든 진정한 위로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위로를 베푸시며 함께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고린도후서 1:3- 인간의 위로도 힘이 되고 중요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일 뿐입니다. 근본적인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다만 들어주고 필요한 말을 해줄 뿐입니다. 물론 그것도 때로는 도움이 되지만 그 이상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진정한 위로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그리스도인의 믿음과 삶이 있습니다. 성경은 모든 위로의 하나님을 알려주는데 이것을 참으로 믿고 내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위로를 깨닫게 되고, 체험하는 중에 복음을 증거 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을 믿지 않으면 세상의 방법으로 위로 받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온전한 위로가 못 됩니다. 셋째, 진정한 위로인 하나님의 위로는 환난과 고통 중에도 동일하게 함께 합니다. 그리스도인도 일상에서 환난과 고통스러운 일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체험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위로가 택함 받은 하나님의 자녀와 함께하지만 편안하고 번영할 때는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알아도 추상적으로 이해할 뿐입니다. 그런데 환난을 경험하면 비로소 그 속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깨닫고 체험하게 됩니다. 환난의 사건이나 박해와 고통이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사건은 그대로 있습니다. 그런데 그 환난 중에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합니다. (그림-장프랑수아 밀레 Jean-François Millet, <양 떼를 치는 남자>Shepherd Tending His Flock, 1860년경) 넷째, 하나님께서는 진정한 위로를 경험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를 위로자로 변화시킵니다. 놀라운 창조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체험한 후에는 이제 그 속에서 위로하는 사람으로 권세 있게 살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하나님의 자녀를 통해서 위로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고린도후서 1:4- 환난과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한 사람만이 참으로 위로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제는 이전보다 더 큰 은혜의 위로를 주는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이 모든 하나님의 위로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히 나타납니다. 위로를 구하던 사람에서 주는 사람으로사도바울은 평생 육체의 가시인 무서운 질병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이로 인해 말씀을 선포할 때 부끄러움을 당하거나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하나님께 세 번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이는 네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 12: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12:9- 이 말씀이 바울에게 충만하게 임합니다. 환난과 고통, 질병 가운데 있지만 이 연약함을 통해 오직 하나님만 더욱 바라보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굳센 믿음의 사람으로 서게 됩니다.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과 위로를 체험하고, ‘자신이 약할 때가 곧 강할 때’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은혜와 사랑과 위로가 나타난 놀라운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한 가지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구주가 되시어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충만함에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위로를 체험하기를 원하십니다. 복음의 증인으로 삶 속에서 모든 위로의 하나님을 선포하고 나타내길 원하십니다. 직면하는 여러 어려움 중에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나누어주는 삶을 살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림-월터 랭글리Walter Langley, <저녁이 가면 아침이 오지만, 가슴은 무너지는구나> Never Morning Wore To Evening But Some Heart Did Break, 1894년) “오, 사랑하는 목회자 여러분, 만약 여러분 모두가 저만큼 자주 죽음이라는 이웃과 대화하고, 저만큼 자주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면, 여러분의 양심도 동요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죽어 몸이 무덤에 눕게 될 때, 여러분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여기에 내 몸이 누워 있다. 그런데 내 영혼은 어디 있는가? 내 영혼이 떠나기 전에, 나는 내 영혼을 위해 무엇을 했던가? 영혼 또한 내가 돌봐야 할 내 몸의 일부분이었다. 영혼에 대해 내가 무슨 변명을 할 수 있을까?’” - 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 『참된 목자(The Reformed Pastor)』 토론과 적용을 위한 질문1. 성경이 말씀하는 진정한 위로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위로는 어디로부터 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2. 일상에서 경험하는 환난과 고통을 어떤 마음과 태도로 대합니까? 삶의 어려움 중에 하나님을 더욱 분명히 알게 된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누어봅시다. 함께 드리는 기도“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수많은 사건과 시련,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놀라운 경륜 속에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는 자로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직 복음적 지혜와 방법을 따라 하나님의 위로를 체험하고 모든 위로의 하나님을 증거 하는 권세 있는 삶을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도서 추천니콜라스 윌터스토프(Nicholas Wolterstorff),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습니다』(Lament for a Son) :이 책은 오스트리아 카이저게비르거의 눈 덮인 산비탈에서 등반 중 사고로 죽은 아들 에릭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신학자인 저자는 아들의 죽음 이후, 자신이 얼마나 아들을 사랑했고 또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임을 절감했는지 고백합니다. 그로인해 그의 마음은 빈 마음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으로 가득 차는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하는데, 자녀를 잃은 부모의 아픔에 공감하도록 돕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