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 11]오직 주 예수의 십자가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에 대하여 그러하니라.” - 갈라디아서 6:14 -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서 두 가지 죽음에 직면합니다. 첫째는 육체의 죽음이요, 둘째는 옛사람의 죽음입니다. 마틴 루터는 이 옛사람의 죽음을 신학적으로 명료하게 ‘앞선 죽음’(Previous Death)이라고 설명합니다. 이것은 육체의 생명이 꺼지기 전인 살아있는 동안 앞서서 체험하는 죽음입니다. 이 옛사람이 죽지 않으면 새사람으로 오늘을 살지 못합니다. 그런데 불신자는 오직 한 가지, 육체의 죽음만 경험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동행 하는 삶을 살려면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옛사람이 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로 새로운 차원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믿음으로 변화되는 첫 사건이 바로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내 구주가 되십니다.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의 본성으로 오늘을 살아가게 됩니다. “내 제자가 되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라.” - 누가복음 9:23 - (그림-고야Francisco Goya, <감람산의 그리스도> Christ on the Mount of Olives, 1819년) 그리스도인의 변화된 관점그리스도인은 세상에 대한 인식이 바뀝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믿고 보니 세상을 보는 가치관이 완전히 변합니다. 이 세상의 자랑은 끝도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의 사람이 되면 이 자랑이 없어집니다. 저절로 자랑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그 자랑이 부끄러워집니다. 이런 세상적인 자랑은 누군가를 절망에 빠트리거나 상실감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잘못 전해질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십자가, 천국을 자랑해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다.” - 갈라디아서 2:20 -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죽었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바로 옛사람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매일매일 옛사람의 본성이 죽습니다. 세상 중심, 소유 중심의 삶이 죽습니다. 이것은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믿으므로 이루어지는 영적인 사건이 옛사람의 죽음입니다. 이것은 모든 중생한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교인들이 십자가의 도에 집중하지 않고 천국만 가겠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어떻게 살든지 교회만 출석하면 무조건 자신은 천국에 간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십자가의 복음이 무엇입니까? 십자가의 도에 집중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전혀 대답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신앙생활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없이는 부활도 없습니다. 십자가의 복음 없이는 거듭남의 역사도 없습니다. 십자가 없이는 새 사람이 되지 못합니다. 무엇보다도 십자가의 복음 없이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천국 가까이만 맴돌 뿐이지, 천국의 상속자가 되지 못합니다. 십자가 안에서 사탄에게 종속된 세상, 하나님을 거역하고 어그러진 세대인 세상이 죽습니다. 동시에 그 세상에 대하여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습니다. 옛사람이 죽는다는 말입니다. 세상에서 살지만, 하나님 나라의 천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도를 망각하고는 세상에서 영생의 삶을 살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십자가의 사건 없이는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 수 없습니다. 오늘날의 교회와 기독교의 문제는 바로 여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십자가의 복음이 상실됐기 때문입니다. 메시지가 없어졌습니다. 십자가 외에 다른 이야기가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잘못된 신앙생활이 바로 여기서부터 비롯됩니다. 십자가의 복음에 이끌려 살아가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그림-마사초Masaccio, <성삼위일체> Holy Trinity, 1426-1428년) 분명한 복음적 확신과 믿음이 없다면 부지불식간에 세상의 종이 되고 세상에 끌려갑니다. 세상풍조에 휩쓸려 어느덧 세상의 것을 자랑하게 됩니다. 그러나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고 십자가의 복음이 이끌어 간다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인생을 매일매일 경험합니다. 세상 사람은 자신의 권력과 재산, 명예를 자랑합니다. 그걸 소망합니다. 선행과 건강, 행복과 소원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그 결국은 슬픔과 허무와 절망과 두려움입니다. 역사가 그것을 말해줍니다. 하지만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자랑은 다릅니다. 오직 십자가를 자랑합니다. 십자가의 복음, 하나님의 복음만을 자랑합니다. 그러기에 심지어 환난과 비방과 약함을 자랑합니다. 세상에서의 승리는 부와 건강과 번영, 소원성취와 권력과 같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승리는 그런 종류가 아닙니다. 오늘날 예수님을 잘 믿으면 만사형통하고 복을 받아 자녀도 잘되며 번영한다고 하는 것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그것은 종교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십자가의 복음을 왜곡시키고 파괴하는 무서운 죄입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라, 복음입니다. 십자가의 복음으로 돌아와야 됩니다. 항상 십자가의 복음을 묵상하며 오늘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승리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오직 복음에 순종하고 복음 안에서 담대한 인생을 살아갈 때 나타납니다. (그림-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스데반의 순교> Martyrdom of St Stephen, 1560년경) 붙들어야 할 십자가의 복음천국에 들어가는 길은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 십자가의 복음을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천국으로 향하는 영생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십자가의 복음을 묵상하고 자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십자가의 복음은 완전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요, 은혜와 사랑입니다. 완전하다는 걸 기억하십시오. 조금도 가감시키지 마십시오.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할 때는 먼저 십자가의 도로 돌아와야 합니다. 십자가의 복음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므로 새 사람이 됩니다. 거기에 구원의 역사가 있습니다. 율법은 아무리 지켜도 구원받지 못합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의롭게 되지 못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복음을 믿으므로 죄 사함을 받습니다. 의롭다고 칭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이것은 새로운 세계입니다. 내가 무엇을 행하거나 행하지 않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거듭남의 문제입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정말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오직 십자가의 복음을 자랑하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그 십자가 아래서만 매일매일 내가 죽고 새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 갈라디아서 6:15 - 그리스도의 승리란 죄와 사망과 사탄의 권세로부터의 승리요, 율법과 세상으로부터의 승리입니다. 그리스도의 승리로 우리는 이 땅에서 영생의 삶을 살도록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옛사람으로 또는 종교인으로 살면 영생의 삶을 살지 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날마다 새사람의 본성에 이끌려 그리스도가 주가 되시는 역사가 나타나야 합니다. 그것은 오직 한 가지,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깊이 묵상하고 자랑함으로 됩니다. 성령께서 승리케 하십니다. “인간이 자신의 죽음 이후를 바라볼 수 없고 자신의 삶이 존재하는 시공을 넘어서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발견하지 못할 때, 인간은 창조의 욕구를 상실하게 되고 자신이 인간이란 것에 대한 기쁨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 헨리 나우웬(Henri Nouwen), 『상처 입은 치유자』(The Wounded Healer) 토론과 적용을 위한 질문1.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나는 매일 이런 신앙고백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까? 2.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십자가의 복음, 천국 복음에 이끌려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함께 드리는 기도“전지전능하신 은혜의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며 십자가에 죽으시므로 복음의 세계를 열어 그 복음을 믿으므로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십자가의 복음 안에서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이 다시 사는 영적 죽음과 부활을 매일매일 체험하여 승리하는 주의 자녀 되게 복을 주시고 지켜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도서 추천폴 스티븐스(Paul Stevens), 『나이듦의 신학 : 당신의 소명을 재구성하라』(Aging matters :finding your calling for the rest of your life) :이 책은 80세가 넘은 저자가 노년에 삶의 의미와 영성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쓴 책입니다. 기독교 신앙 안에서 노년을 어둡고 짐으로만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기회와 은총의 날로 채우기를 바라며 썼습니다. 1장은 '소명', 2장은 '영성' 그리고 3장은 '유산'에 대해 썼는데, 특히 3장은 죽음과 죽음 이후 세상에서의 삶을 어떻게 준비할지를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