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 3]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 요한복음 17:2 - 성경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영생’(Eternal Life)은 하나님의 생명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이 사시는 영적 생명을 영생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인간 육체의 생명이나, 예수님을 믿기 이전에 갖고 있는 생명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새 생명이자, 천국 시민권자만이 갖고 있는 고귀한 생명 그 자체를 가리킵니다. 특히 성경에서 ‘영생’이라는 용어에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비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을 한두 마디 말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영생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은 이것입니다. 영생에 대한 잘못된 이해들영생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먼저 영생을 문자 그대로 ‘영원한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죽지 않는 영원한 생명이란 없습니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은 반드시 죽습니다. 성경에서 영생이란, 생명의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질을 말합니다. 그래서 영생이 없으면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없고 또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도 없습니다. 물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도 없습니다. 영생을 가진 사람은 구원의 확신을 갖고 천국시민권을 가진 사람임을 확증하며 살아갑니다. 영생을 가졌기에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오늘 누리며 하나님의 상속자 된 신분으로 살아갈 뿐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영생이 있다는 것을 믿고 영생에 이끌려 영 주도적인 인생으로 변화됩니다. 그것을 성경은 거듭남이라고 합니다. (그림-마사초Masaccio, <십자가형>Crucifixion, 1426년) 다음으로 영생에 대한 잘못된 이해는 영생을 사후에 주어진다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잘못된 신앙생활이 많은 경우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영생을 죽음 후의 천국에서의 생명으로만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살다가 저 세상, 천국으로 가는 것이 구원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기독교의 메시지입니다. 여기서 영생이 없는 삶을 살다가 갑자기 천국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단순한 장소의 이동이 아닌 것은, 오늘 영생의 삶을 살다가 이후에 천국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생을 가졌다는 것은 변화된 생명, 다시 말해 구원받은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영생을 가진 사람은 이 세상에서 복음적 생각과 방식을 따라 예수님의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 하더라도 또 즐겁고 형통한 중에도 그 너머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을 보며 하나님을 향해 오늘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처럼 영생을 가졌다는 것은 우러러 하늘을 보며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영생이 있으므로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앎므로 영생이 빛을 발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하지만 영생이 없으므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죽음은 공포와 두려움일 뿐입니다. 반면 영생을 가진 사람에게 죽음은 일상의 한부분이요, 언제든지 올수 있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일 뿐입니다. 그 죽음을 넘어 영생을 완성하는 천국의 삶으로 갈 것을 알기에 죽음을 대하는 차원이 다릅니다. 오늘을 사는 모습이 다른 것도 내 안에 영생이 있어 새로운 가치관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신비인 영생의 목적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유는 세상에 영생을 선물로 주시기 위함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것을 십자가의 사건을 앞에 두고 명백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 요한복음 17:2 - 영생의 목적은 이 세상에서 번영하고 유명해지며 업적을 남기는 것이 아닙니다. 영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요17:3). 왜냐하면 육체뿐인 인생은 하나님을 알 수가 없기 때문인데, 아무리 알기를 간구해도 잘못 알고 또 부분적인 지식으로 알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영생을 주십니다. 그 영생을 가져야만 영이신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존재,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진리 등 하나님을 아는 모든 지식은 오직 영생을 얻음으로 알게 됩니다. 성경은 이것을 우리에게 계시합니다. (그림-카라바조Caravaggio, <베드로의 십자가형>Crucifixion of St. Peter, 1600년) 여기서 ‘안다’는 것은 성경 전체에서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먼저는 지적인 지식입니다. 진리를 아는 것은 항상 이성을 통한 지적인 지식과 깨달음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감상적인 것이 아닌데, 오늘날 예배에서 가장 큰 문제는 보이고 느끼는 감성으로만 흐른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진리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하지만 성경말씀은 먼저 깊은 묵상과 깨어난 이성의 활동, 분별을 통해 확증되고 깨달아 집니다. 두 번째로 체험적이고 경험적인 지식입니다. 성경에서 ‘안다’는 부부가 동침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서 깨달은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깨달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하므로 비로소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사건이 되는 것, 이런 인격적 관계의 지식을 가질 때 하나님을 안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 요한복음 17:3 - 하나님께서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이유는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요 17:2)입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계획 하셨고 역사하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복음을 믿는 사람은 깨어 영생의 증인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내게 영생을 주신 하나님을 기뻐하며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요 17:1).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십자가의 복음을 증거하며 영의 생각에 이끌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 요한복음 17:1 - (그림-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 <설교하는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preaching, 1547년) 하나님은 십자가에서 이루신 영생을 선물로 주시며, 영생을 가진 사람 안에서 역사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시고 하나님과 함께 교제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 하나님의 뜻이 그 안에 이루어지도록 역사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영생을 가진 사람은 성령의 역사 안에 영 주도적인 인생을 통해 천국을 갈망하며 살게 됩니다. 그래서 복음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거듭난 이후에 새로운 인생을 살아갑니다. 과거의 인생과 구별된 육체 중심의 인생이 아니라, 영 중심인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들을 천국시민권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릅니다. “나는 하나님의 뜻에 복종합니다. 나를 오로지 그분께 드렸습니다. 그분이 모든 일을 돌보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생명과 부활이시니 그에겐 죽음이 없을 것입니다. 그분 안에 살고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죽지 않을 겁니다. 그분은 죽어도 살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그 분의 뜻에 따를 뿐입니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탁상 담화』(Table Talk)1) 토론과 적용을 위한 질문1. 영생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나는 영생이 무엇인지 바로 알고 있습니까? 어떻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온전히 가질 수 있습니까?2. 영생을 주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나는 영생이 무엇인지 알고 지금 영생의 삶을 살고 있습니까? 함께 드리는 기도“전지전능하신 은혜의 하나님.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인 영생의 비밀을 깨닫고, 영생을 소유한 사람으로 믿음에 굳게 서서 세상으로 나아가 영 주도적인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고귀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하여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도서 추천마이클 부쉬(Michael Bush),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This incompleteone :words occasioned by the death of a young person)이 책은 자녀를 비롯,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맞은 목회자들이 장례식에서 한 설교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슬픔만이 아닌, 그 아픔을 이기는 감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슬픔을 부정하지 않고 소망을 품은 새로운 시작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말씀과 함께하는 하나님의 깊은 위로 속에 죽음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