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 2] 그리하여 주와 함께 있으리라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 데살로니가전서 4:14 - 요한복음 11장은 죽은 나사로가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는 특별한 사건을 기록합니다. 그는 정말 죽었습니다. 굴로 된 무덤은 돌로 막아둔 상태였고, 벌써 사일이나 지나 썩은 냄새가 날 정도로 그는 확실히 죽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나사로가 잠들어 깨우러 가신다는 신비로운 말씀을 하시며 길을 나서십니다. 이제 무덤 앞의 돌을 옮겨놓도록 하신 후,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요 11:43) 부르셨습니다. 그러자 수건으로 얼굴을 싸고 베로 수족을 봉인한 죽은 나사로가 무덤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또 이르시되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 요한복음 11:11, 43 - 일반인은 물론 종교창시자도 다 죽으니 무덤에 있습니다. 석가모니, 마호메트, 공자 등 모두 무덤에 묻혔습니다. 어떤 분은 윤회나 영원 불멸을 이야기했지만, 현실에서 그런 일은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죽은 나사로가 살아난 사건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신 예수님께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는 것이었기에 깨우러 가신다 말씀하시며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림-두초Duccio di Buoninsegna, <나사로의 부활>The Raising of Lazarus, 1310-11년) 여기서 기독교는 세상과 구별됩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성경의 예언대로 미리 말씀하시고 부활하셔서 약속을 성취하셨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부활은 영원불멸이나 윤회가 아니라, 몸이 다시 사는 것입니다. 이 부활신앙이 있는 그리스도인도 썩어질 몸이 아니라, 변화된 몸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예수님과 같이 변화됩니다. 그래서 죽은 것이 아니라 자는 것이고, 이후에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이 사실을 믿는 사람이 진정 거듭난 그리스도인입니다. 부활신앙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죽음부활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성경의 말씀대로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첫째로 예수님의 말씀대로 죽음을 자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그냥 죽고 끝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다시 깨어날 것을 알기에 잠잔다고 말합니다. 잠을 자다가 깨어나는 것처럼, 죽음에서 깨어나 새로운 삶을 살 것이므로 그렇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소망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 데살로니가전서 4:13 - 아시듯이 잠을 잔다고 하면, 부활신앙이 없는 사람은 정말 잠을 자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또 과학지식으로 죽음은 생명은 없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평가하기에 잠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다르고,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은 다른 이해를 가집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안에 사망이 아니라 생명이 있기에 곧 깨어날 것이고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잠잔다고 합니다. 부활신앙을 가진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죽음으로 인해 근심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두려워하는 오직 한 가지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는 것입니다. 천국에 갈 것인지에 대한 거룩한 근심이 있을 뿐인데,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그 중에도 마음에 평안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내 전부를 맡김으로 자유와 기쁨의 감사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과 그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믿습니다. 그래서 비록 죄인이지만 주님께서 의롭다하시기에 천국 갈 것을 믿습니다. 놀라운 죽음에 대한 인식의 변화, 세계관의 변화입니다. (그림-고흐Vincent van Gogh, <나사로의 부활>The raising of Lazarus, 1890) 둘째로 부활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안식으로 표현합니다. 휴식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 안에 거하며 안식하다가 결국 영생의 삶을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은 임종 시에 이런 고백을 합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이렇게 고백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 요한계시록 14:13 - 반면 부활신앙이 없는 사람은 죽음이야말로 끝이고, 절망일 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밖에서 살다가 죽기에 아무런 희망이나 가능성도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부활신앙을 가진 사람에게는 죽음이 오히려 복인 것은 안식과 영생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재림 그리고 부활신앙그리스도인은 부활신앙을 갖고 천국을 소망하며 오늘을 삽니다. 그러나 세상은 부활을, 천국을, 최후의 심판을 도무지 믿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부활사건 속에서 믿음으로 부활신앙을 갖게 됩니다. 그 때 새로운 가치관과 역사관 그리고 진리관을 갖게 됩니다. 죽음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세상에 대한 이해가 달라지며, 인생에 대한 태도가 변화됩니다. 모든 세상 문제의 답이 여기 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재림에 말이지요. 이것이 하나님의 해결책입니다. (그림-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The Resurrection of Jesus Christ, 1463-65) 성경은 세상의 모든 문제의 원인을 죄로 판명합니다. 그리고 이 죄의 결과가 사망입니다. 영원한 죽음이지요. 그 해결책은 복음에만 있습니다. 자기 교만, 이기심, 탐심으로 가득한 율법적 행위의 답도 복음 안에 있습니다. 사탄의 유혹에 대한 승리도 복음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무섭고 험악한 세상, 세상의 권세를 이길 힘도 복음 안에 있습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재림에서 답을 얻었습니다. 여기에 완전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약속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그리고 은혜가 있어 복음입니다. 교회가 항상 선포해야 할 복음입니다.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 데살로니가전서 4:17 -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날에 우리는 부활할 것입니다. 이 신앙고백과 함께 주님의 교회 안에 부활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게 세상에 충격을 주고 자녀에게 신앙의 유산을 줍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재림을 선포했습니다. 그 안에 기뻐하고 만족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면서 세상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한마디로 ‘마라나타 공동체’입니다. “주여, 오시옵소서.” 세상의 고난과 절망 속에서 십자가와 부활, 다시 오실 예수님을 갈망하며 이 고백을 했습니다. 동시에 이것은 우리의 고백입니다. 그 속에 나의 부활과 영생의 시작, 천국의 영광이 있기에 죽음까지도 이기는 것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 부활하여 주님과 영원히 함께 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 고린도전서 16:22 - 잘 사는 것, ‘웰빙’(well-being)은 죽음을 해결하지 못하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래서 부활신앙은 현재의 삶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세상에 휩쓸리거나 매이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성공과 실패, 권력, 건강마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활신앙으로 이제 세상에 대해 초연한 삶을 살아갑니다. 사나 죽으나 문제되지 않는 것은 죽으면 하나님의 나라로 갈 것이니까요. 예수님과 함께 영원히 있을 곳으로 말이지요. 이것이 부활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의 현재적 삶의 모습입니다. “이처럼 불안정하고 결점이 많고 썩어지며, 사라져 가며, 쇠하여 가는 우리의 육체의 장막이 무너지면, 견고하며 완전하며 썩지 않고 아름다운 하늘의 영광 가운데 있는 것으로 새로움을 입게 된다는 것을 생각할진대, 본성으로는 죽음을 두려워한다 할지라도 오히려 믿음으로 그것을 더 열심히 사모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 장 칼뱅 (Jean Calvin), 『기독교 강요』(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토론과 적용을 위한 질문1.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죽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습니까? 이러한 성경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삶과 죽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킨다고 생각하십니까?2.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는 성경말씀은 일상의 삶을 살고 죽음의 순간을 맞이함에 있어 그리스도인으로 어떤 분별력을 줍니까? 함께 드리는 기도“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믿어 부활신앙으로 나와 세상을 이기며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따라 천국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고 재림의 날을 기다리는 담대한 인생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도서 추천팀 켈러(Timothy Keller), 「죽음에 관하여」(On Death) :이 책은 두 가지 주제, ‘누구나 만날 나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감당해야 할 마음’에 대해 쓴 책자입니다. 이것은 죽음의 핵심 두 주제이기도한데, 앞의 주제에서는 현대인이 죽음을 무시하는 이유를, 뒤의 주제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소망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