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 10]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 요한복음 14:1 - 근심은 하나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주신 자연스러운 본성 중의 하나입니다. 모든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인데, 그 중에 가장 큰 근심은 죽음입니다. 재난과 질병, 환난 속에서도 결국 죽음이라는 두려움으로 가장 근심합니다. 이 두려움은 죽지 않아야 해결될 수 있는데, 모든 사람은 죽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날마다 실제로 일어나는 사건이며, 인류가 마주하는 현실입니다. 또 고통으로 인한 근심이 있습니다. 질병의 고통만 아니라, 실패에 대한 고통도 매우 큽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도 두려움입니다. 현재가 어떻든지 미래에 안정을 찾으리라는 확신만 있으면 이겨나갈 수 있는데, 이것이 불확실해 근심합니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소망이 없으면 근심에 빠집니다. 그리고 의미 없는 삶을 살 때 내 안에 기쁨이 없으므로 근심합니다. 또한 내 뜻대로 안 될 때, 심지어는 성공해도 근심이 생깁니다. 성공하면 할수록 더 큰 근심이 생기는데, 이처럼 인간은 여러 실존적 이유로 근심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아십니다. 직접 경험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다른 차원의 근심의 이유를 말씀해주시는데, 바로 믿음의 문제입니다. 잘못된 믿음, 믿음 없는 불신앙이 근심의 가장 큰 이유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림-램브란트Rembrandt van Rijn, <베드로의 부인>St Peter's denial, 1660년) 세상에서 만나는 수많은 근심과 염려세상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근심과 염려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철학자를 비롯한 많은 지식인이 해결책을 제시하지만 일시적이고 추상적일 뿐입니다. 근심을 일으키는 사건은 여전히 그대로 있기 때문인데, 해결책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 요한복음 14:27 - 예수님께서 근심에 대한 해결책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 그리스도의 복음임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나를 믿고 하나님을 믿으라고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가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그 복음을 믿으므로 믿음의 세계를 보고 믿음의 생각에 이끌려 믿음의 대상인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할 때 우리 안에 근심이 사라집니다. 근심이 있으나 근심을 이기고 그 근심이 기도로 변합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 요한복음 14:1 - 예수님께서 성경 말씀을 통해 두 가지 명령, ‘근심하지 말라’와 ‘믿으라’를 말씀하십니다(요 14:1). 제자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에 아주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이 명령을 통해 예수님께서 3년 간 함께하며 전하신 복음의 진리를 더 명확하게 가르치시고 깨닫게 하시며 선포하십니다. 사랑하시는 마음에 강한 명령을 통해 천국 백성으로 세상에 살면서 근심에 빠져 무기력해지지 말 것을 말씀하십니다. 지금 제자들은 큰 충격에 빠져 몹시 당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두려움에 싸여 큰 근심 중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떠날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인데, 조금 더 있으면 십자가를 지고 죽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로 갈 것이라고, 한마디로 이제 함께 지낼 수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제자들은 엄청난 근심과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림-조토Giotto di Bondone, <유다의 입맞춤>Kiss of Judas, 1304-1306년) 제자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예수님께서 그들을 부르시어 3년간 모든 것을 함께 했기에 예수님을 정말 신뢰했고 의존했습니다. 이전에는 알지 못하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하나님의 세계와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수많은 이적을 직접 체험하고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권세 있는 지혜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을 만나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인생을 살게 됐습니다. 예수 믿기 전에는 자신을 위한 성공 주도적인 삶을 살았지만, 이제 예수님을 만나고 완전히 다른 세계를 체험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향한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제 다시는 나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십자가에서 죽을 것이며 하나님께로 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갖는 상실감과 두려움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나름대로는 예수님의 능력과 지혜로 자신의 꿈과 야망을 이루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의 해방과 번영도 꿈꿨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예수님 없이는 불가능하니, 한마디로 소망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믿기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게 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옛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만 남았습니다. 예수님 없이는 이것을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실패요, 그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예수님과 3년을 함께 지냈기에, 이제 종교 지도자들이 비난하고 정죄하며 박해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고 무기력한 상태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근심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이 근심하지 말라고 강하게 말씀하신 것은 너희들이 근심하니 십자가를 지지 않으며 그래서 죽지 않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거나, 걱정할 것 없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런 약속이 결코 아닙니다. 세상은 온통 근심거리로 가득합니다. 근심 중에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희가 하나님의 자녀이고 천국 백성이거든, 내 제자이거든 근심에 빠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근심 중에 무기력하고 좌절함으로 원망하고 불평하며 낙망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사고에 휩쓸려 살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실 때, 불과 몇 시간 후면 체포되어 십자가를 지게 될 것임을 아셨습니다. 예수님이 지실 십자가는 무서운 형벌이며 죽음의 고통입니다. 피 흘리는 죽음이며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이런 사건을 예수님은 앞에 놓고 계셨습니다. 예수님도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으므로 우리가 겪는 것과 같은 근심이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자신의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근심 자체를 부정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 근심 중에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피땀 흘려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 열정을 가지고 기도하며 승리하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근심에 빠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근심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근심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연스러운 본성이지만 근심에 사로잡혀 건강한 감정과 이성을 마비시키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울증에 빠지지 말고 공포에 휩싸여서 무기력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대신 기도하라고, 그 근심을 하나님께 아뢰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강한 명령 속에 충만한 예수님의 사랑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림-램브란트Rembrandt van Rijn, <감옥안의 바울>St. Paul in Prison, 1627년) 맹목적인 믿음 또는 추상적인 믿음을 가지면 작은 시련과 역경 속에서 무너지고 맙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을 믿듯이 너희도 믿으라고 하십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처럼 너희도 온전히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특별한 계시를 더하여 주십니다. 바로 복음입니다. 나는 너희와 같은 육신을 가진 인간이지만, 나를 믿으라고 하십니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갈 수도, 함께 할 수도 없으며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내가 하나님이고 구주이니 나를 믿으라고 하십니다. 역사적인 예수님, 성육신하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부활하신 예수님을 그대로 믿으라고 하십니다. 더 나아가 승천하신 예수님,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믿으라고 하십니다. 내가 이제 십자가에 죽으나 부활할 것이요 승천할 것이라고, 너희를 떠나지만 살아 역사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살아계신 주로 너희 안에 내가 함께 할 것인데, 이것을 믿으라고 하십니다. 정말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 안에 두려움과 근심은 사라집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천국 백성은 항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하여 모든 것을 고해야 합니다. 잘한 것이든 못한 것이든, 두려운 것이든 기쁜 것이든, 모든 것을 구하며 그 안에서 답을 얻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이고 복음의 사람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간구하고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승리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성령께 ‘온전한 믿음을 주소서. 그리스도와 같은, 사도들과 같은 믿음을 주소서’ 기도하며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그 믿음으로 복음적 생각과 방식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은혜와 사랑에 의존하며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여 승리하는 영광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죽음이 공포의 대상인 것은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잠잠히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는다면, 죽음은 사납지도 무섭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괴로워하지 않는다면, 죽음은 견디기 어려운 것이 아닐 것입니다. 죽음은 하나님을 믿는 이들에게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총이며, 가장 큰 은혜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죽음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죽음은 지옥과 어둠과 쌀쌀맞은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죽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런던에서 목회(1934-1935)할 때 설교 중에서 토론과 적용을 위한 질문1. 예수님의 제자들이 근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근심에 대해 예수님은 어떤 말씀을 주셨습니까?2. 일상에서 내가 경험하는 근심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또한 온 인류가 안고 있는 근심의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함께 드리는 기도“전지전능하신 은혜의 하나님. 수많은 환난과 시련의 세상 속에서 근심하지만 근심에 매이지 않게 하시고, 기도의 사람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이만한 믿음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인류의 소망이요 나의 모든 문제의 해결책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체험하는 모든 주의 사람이 되도록 지켜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도서 추천알렌 휴 콜 주니어(Allan Hugh Cole), 『굿모닝』(Good mourning :getting through your grief) : 이 책은 상실과 애도에 대해 설명합니다. 책 제목이 아침에 일어나 하는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말과 비슷한데, 저자는 애도의 과정이 가지는 의미를 이 말로 설명합니다. 이 책은 다양한 의례와 애도의 장소 만들기를 비롯하여, 애도를 위한 개인과 공동체의 구체적인 지침들을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