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 1]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 출애굽기 20:12 -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십계명을 통해 주어진 귀한 말씀입니다. 십계명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절대적이고 영원한 진리입니다. 그래서 이 법이 세상에서 지켜진다면 오늘처럼 이렇게 많은 법과 제도는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다른 세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창조주 하나님을 믿지 않으니 십계명을 지키지도 또 진리로 여기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자녀조차도 십계명의 가치를 왜곡시키고 소홀히 여기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주신 목적은 먼저는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십계명을 통해서 죄를 알고 하나님 앞에 회개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십계명을 주신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또한 인류의 행복과 나의 안정 및 번영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십계명을 깨닫고 기억하며 지키므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중에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 속에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으며 오늘을 살아가게 됩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공경이란십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경’이라는 단어가 오늘날 거의 사라졌습니다. 책에서 읽거나 사람들의 말 속에서 듣기 어려워졌습니다. 희귀한 표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만큼 이 세대가 잘못 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공경이라는 단어를 잊어버렸고, 순종이라는 단어를 싫어합니다. 순종과 복종, 헌신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없습니다. 반면 나는 행복하고 성공해야 된다고만 생각합니다. 이것은 모순이며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벗어난 것입니다. (그림-램브란트Rembrandt van Rijn, <십계명을 든 모세>Moses with the Ten Commandments, 1659년) ‘공경’(honor)이라는 단어는 ‘명예’, ‘존중’을 가리킵니다. 히브리어에서 이 단어는 ‘무겁다’, ‘비중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경은 권위를 높인다는 말입니다. 즉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부모의 권위를 높이고 무겁게 여기며 비중을 두는 것입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 에베소서 6:1 - 그런 면에서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가장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표현인데, 이런 귀한 말들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불행한 시대입니다. 그 결과 세상에서 권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어른이나 스승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지도자의 권위도 무너져 사람들이 따르지 않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대신 개인의 개성, 자아의 실현만을 강조합니다. 그 결과 나 중심의 세계만 남습니다. 이처럼 나 중심의 세계관으로 꽉 차 있으니 부모의 존재와 가치가 없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음으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이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의 코로나19를 비롯해서 인류역사에는 수많은 사건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지 못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아무런 미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함으로 믿음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이 세상에 아무런 소망이 없습니다. 복 있는 인생, 은혜와 평강과 기쁨이 넘치는 인생은 하나님의 말씀에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공하고 유명해도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면 참된 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어도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가정이 파괴된 사람은 항상 근심과 두려움 속에 살아갈 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다섯 번째 계명에 특별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신약성경은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말씀합니다. “2.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에베소서 6:2-3 - (그림-라파엘로Raphael, <양과 함께 있는 성가족>The Holy Family with a Lamb, 61세기 전반기)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이라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하는데, 그 결과는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입니다. 장수와 보호를 약속하십니다. 물론 십계명 그 자체가 복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십계명을 지킴으로 복 있는 인생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십계명 중에서도 두 곳에서 추가적인 약속을 주시는데 하나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이고 다른 하나는 두 번째 계명인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입니다. 우상을 만들거나 섬기지 말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면 천대까지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말씀합니다. 특히 부모를 공경함에는 구체적으로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이 다섯 번째 계명이야말로 인간의 행복과 기쁨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특별히 강조하시고 주신 약속 있는 계명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4.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5.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출애굽기 20:4-6 - 부모 공경에 담긴 하나님의 뜻가족은 하나님께서 만드셨습니다. 성경 창세기에 보면 최초의 공동체, 최소의 영적 공동체가 가족입니다. 그래서 이 영적 공동체인 가족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집니다. 가정이 무너지고 국가는 물론 세상이 잘못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세상과 가족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가족이라는 단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리시고 이루시며 역사하십니다. 성경에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구절이 여러 곳에 기록된 것은 신앙의 가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역사하심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다섯 번째 계명을 통해 하나님께서 의도하시는 것은 먼저 생명의 비밀을 항상 기억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모를 생각할 때마다 느끼는 마음은 가장 원초적인 존재에 대한 것입니다. 부모가 없으면 내 존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 존재를 생각할 때마다 내 생명이 부모로부터 왔다는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성경이 일반적인 부모가 아닌 “네 부모”라고 특정해서 말씀하시는 것은 생명을 주신 분이 부모라면 그 자체로 공경함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내 삶의 존재가 부모로부터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애굽기 20:12 - 이처럼 생명을 주시는 분으로서의 부모를 기억하고 공경함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더 높은 차원으로 우리를 인도 하십니다. 비로소 생명의 주인인 하나님을 고백하게 하십니다. 그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으로 우리에게 선포하십니다. 이 세상 우주 만물, 모든 생명의 주인은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부활 생명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런데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면 생명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기뻐하지 않고 단지 복 주시는 하나님만을 찾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림-티치아노Tiziano Vecellio, <목자와 성가족>Holy Family with a Shepherd, 1510년경) 그리고 또 다른 하나님의 의도는 사랑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기 위함입니다. 어떤 부모든 자녀가 태어나서 자라는 모습을 보며 사랑을 경험합니다. 악인도 자기 자식은 사랑한다는 말처럼, 참으로 사랑합니다. 그처럼 인간은 사랑을 깨닫고 알아가는 것을 통해서 사랑의 사람으로 성숙해집니다. 인간의 모든 행복과 기쁨은 사랑의 관계 안에서 체험됩니다. 그래서 사랑의 관계가 없다면 즐겁고 기쁜 것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동시에 자녀는 부모의 사랑에 대해 앎으로 성숙해집니다. 부모의 사랑에 대해서 무지하고 깨닫지 못한다면 건강한 사람으로 커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잘못된 사랑을 좇아 평생을 방황하게 됩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관계의 시작인 부모를 공경하는 것에서 사랑의 넓이와 깊이를 깨닫습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대부분의 관계는 거래관계, 주고받는 관계(give and take)를 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부모를 공경함으로 사랑의 비밀을 알려 주시고 이 체험을 통해 완전한 사랑, 아가페 사랑이라는 더 큰 사랑을 갈망하게 하십니다. 복음은 나를 변화시켜 내 마음을 새롭게 합니다. 복음의 사람은 십계명을 내게 주신 하나님의 복음, 절대 진리로 받아들이며 복음의 가정을 이루고 부모를 공경하는 중에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립니다. 복음의 증인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의 부모를 오직 ”주 안에서“ 공경하라고 말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엡 6:1). 부모들을 그 존귀를 받는 자리에 세우신 것이 바로 여호와시며, 그들에게 자신의 존귀의 일부를 나누어 주신 것도 바로 그분이시다. 그러므로 부모에게 굴복하는 것이 반드시 지극히 높으신 아버지를 공경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존 칼빈(John Calvin), 『기독교 강요』(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토론과 적용을 위한 질문1. 오늘날 세상에서 ‘공경’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까? 성경은 ‘공경’을 어떤 의미로 설명하고 있습니까?2. 부모를 공경하라는 십계명의 말씀을 주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부모를 공경하는 구체적인 삶의 실천으로 무엇이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봅시다. 함께 드리는 기도“전지전능하신 은혜의 하나님. 이 어둡고 악한 세상에 절대 진리인 십계명을 주시어 행복과 안전과 기쁨을 약속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복음 안에서 새 사람 된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부모를 공경하고 복음의 가정이 되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며 복음으로 승리하는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도록 지켜 주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 도서 추천마틴 로이드-존스(Martin Lloyd-Jones), 『가족』(Raising Children God’s Way)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했던 주일 설교 중 에베소서를 본문으로 한 다섯 편을 정리한 책입니다. 가족관계의 성경적 의미를 1장에서는 자녀를 향한 내용으로 설명하는데, 형식적이거나 마지못해 하는 순종이 아닌, 성경적 의미의 ‘공경’을 바탕으로 한 존경을 말합니다. 2장은 부모를 향한 내용으로 하나님이 부모에게 자녀를 맡기신 이유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부모의 목표나 의도가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됨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