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 6] 그를 번제로 드리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 창세기 22:2 - 오늘날 가정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아동학대입니다. 말을 함부로 하고 신체적인 학대도 가합니다. 과거만 아니라 최근에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과보호입니다. 자기 자식만 아는 것입니다. 그 결과 이기적인 인간을 만들어 버립니다. 이러한 문제는 좋은 학교에 보내고 특별한 교육을 시킨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의 근본을 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부모가 자녀를 소유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지불식간에 자녀를 소유의 대상으로 생각하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계속 벌어집니다.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는 하나님아브라함은 100세에 이삭을 낳습니다. 이삭은 약속의 자녀로,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나님께서 자녀를 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25년을 기다렸습니다. 그 긴 세월을 한결같이 기다려 얻는 아들이니 얼마나 소중하겠습니까? 그야말로 기적으로 얻은 아들입니다. 애지중지 사랑을 쏟아 부으며 정말 귀하게 키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갑자기 그를 번제로, 희생 제물로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하며 순종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내게 가장 소중한 그 무엇을 바치라고 하실 때, 온전히 따를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 아브라함아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창세기 22:1- (그림-렘브란트Rembrandt van Rijn,<이삭의 희생>Sacrifice of Isaac, 1635년)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시험(test)하시려고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유혹(temptation)하지 않습니다. 즉 죄에 빠지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유혹은 사탄의 역사입니다. 그러나 시험은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도록 믿음의 단련을 위하여 있어야 할 사건입니다. 내가 얼마만한 믿음을 가졌는지 스스로 확증하게 되는 사건입니다. 아브라함이 가장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긴 것은 재산이나 명예, 권력이나 건강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아들 이삭이었습니다. 아마도 아브라함이 너무도 사랑한 것을 하나님께서 보신 것 같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고 말씀합니다. 이 사건 속에서 먼저 아브라함이 변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다시 깨닫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총으로 하나님 앞에 내가 누구인지를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그리고 하나님 편에서 이것은 하나님이 약속한 복을 성취시키기 위해 준비시키는 과정입니다. 더 나아가서 깊이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자녀교육을 어떻게 시켜야하는지, 신앙교육의 목표를 계시해줍니다. ‘깊이 생각해봐라. 그 소중한 것, 네 자녀가 정말 네 것이니? 아니면 하나님의 것이니?’ 이것을 알고 오늘을 살며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바르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림-카라바조Caravaggio,<이삭의 희생>The Sacrifice of Isaac, 1594-1596년) 아브라함은 이 시험에 합격합니다. 믿음과 순종, 오직 그것뿐입니다. 이성적 판단으로는 도저히 따라할 수가 없습니다. 3일 여행길을 거쳐서 모리아 산에 도착할 때까지 수많은 회의와 고통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시간동안 얼마나 마음이 복잡했겠습니까? 아침 일찍 순종해서 떠났지만 정말 괴로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말씀하시므로 이성적 판단을 하지 않고 그대로 하나님께 순종합니다. “아브라함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의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나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러 주신 곳으로 가더니 제삼일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그 곳을 멀리 바라본지라.” - 창세기 22:3-4 - 이삭의 순종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는 30세 전후의 청년입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말에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전적으로 순종합니다. 100세가 넘은 아브라함이 30세 청년 이삭을 결박해 제단에 올려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삭이 순종한 것입니다. 비록 자신은 직접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것은 아니지만, 아브라함이 들은 그 말씀에 아들 이삭이 순종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에 번제 나무를 가져다가 그의 아들 이삭에게 지우고 자기는 불과 칼을 손에 들고 두 사람이 동행하더니 이삭이 그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여 하니 그가 이르되 내 아들아 내가 여기 있노라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 창세기 22:6-7 - 이것은 저절로 된 일이 아닙니다. 가정에서 아브라함이 신앙의 본을 보이며 가르친 결과입니다. 먼저는 창세기 12장의 갈대아 우르를 떠난 사건부터 얘기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가나안 땅에서 살지만 우리 선조는 갈대아 우르에 살았는데, 어느 날 하나님께서 고향을 떠나라 말씀하시므로 떠났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보호하시며 복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는데 네가 그 증거라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즉 아브라함은 창조주 하나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계속 가르쳤을 것입니다. 이제 그 아들이 하나님과 아버지 앞에 순종합니다. 결국 이삭은 한평생 형통한 삶을 삽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큰 복을 주셔서 세상에서도 거부가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항상 동행하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즉 믿음의 조상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이르시되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 창세기 22:16-18 - 하나님의 소유인 자녀자녀는 절대 내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자녀는 하나님의 형상을 받은 하나의 인격체입니다. 그러니 내 소유물처럼 대할 수 없습니다. 자녀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이 마음으로 자녀를 대하고 교육시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과 방식으로 하나님께 목적을 두고 자녀를 양육해야 됩니다. 그렇지 못하면 자녀들이 올바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그림-기욤 쿠르투아Guillaume Courtois, <이삭의 희생>The Sacrifice of Isaac, 1660-1669년) 그래서 먼저 부모가 변해야 합니다. 부모가 변해야 자녀가 변합니다. 먼저 자녀가 내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소유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위탁한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선물임을 말입니다. 그리고 자녀교육의 목적을 분명히 정해야 합니다. 부모도 알고 자녀도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성공하고 세상의 것으로 행복하려는 목적을 가져서는 절대 바른 인간이 될 수 없습니다. 성경은 분명히 이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신앙교육은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함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는 인간은 결코 바른 인간이 될 수 없습니다.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 창세기 22:12 - 자녀를 교육하기에 가장 중요한 장소는 가정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학교나 사회기관, 학원이나 사회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이 명백한 하나님의 뜻이요, 방식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자녀에게 성품이 되고 습관이 되며 인격이 되어 하나님의 사람이 될 때까지 부지런히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습니다. 오직 가정에서만 가능합니다. 교육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교육입니다. 항상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자녀는 우리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 믿고 하나님의 목적이 그들에게 있음을 알아 하나님의 방식과 뜻대로 그들을 교육하고 훈육해야 합니다. 자녀에게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입니다. 그래야 믿음으로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약속을 받으며 형통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부활신앙을 가져야 담대하게 세상을 이기고 신령한 세계를 바라보며 하나님께 목적을 둔 고귀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이 일을 위해 먼저 부모가 본을 보여야 합니다. 복음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자녀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합니다. ‘세상’이나 ‘내’가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께로 자녀를 인도해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생명력과 권세 있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훈육은 항상 사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사랑으로 하지 않는 훈육은 사실상 훈육이 아니다. 그런 경우 정작 훈육이 필요한 사람은 바로 부모 자신이다. 사도 바울은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하라고 했다. 이런 그의 말은 훈육의 문제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진실을 말하되 사랑으로 하라. 훈육은 이 원리에 근거해야 한다. 다시 말해,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나야 한다.” - 마틴 로이드-존스(Martin Lloyd-Jones), 『가족』(Raising Children God’s Way) 토론과 적용을 위한 질문1. 자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자녀를 교육하고 양육하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며 특권이라는 말의 의미를 설명해봅시다.2. 자녀가 내 것이라고 생각하신 적이 있습니까? 어느 때에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까? 자녀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서로 이야기해봅시다. 함께 드리는 기도“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 어두운 세상에 하나님의 계획 속에 우리에게 보석과 같은 자녀들을 선물로 주시어 그들을 통해서 새로운 미래를 펼치시고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실로 자녀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복음적인 사람으로 먼저 본을 보여 자녀와 함께 기도하고 찬송하며 예배드리게 하옵소서. 자녀와 함께 하나님의 일에 힘을 쓰는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주여 함께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도서 추천헨리 나우웬(Henri Nouwen), 『나이 든다는 것』(Aging: The Fulfillment of Life) :저자는 눈밭에 우뚝 선 자작나무에 기대놓은 수레바퀴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제 몫을 다한 수레바퀴에서 삶의 역사를 듣는데, 바퀴살이 한데 어우러져 이지러지지 않는 원을 만들고 삐거덕거리며 구르는 바퀴는 인생에서 감당해야 할 소명에 대해 깨닫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나이 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과정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 하지만, 노인이야말로 나이 먹은 일의 위험성뿐 아니라 가능성까지 가르쳐주는 교사라며 노인을 스승으로 모시고 끊어진 세대 간의 끈을 다시 잇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합니다. 저자는 늙음은 나이 들고 죽는 과정을 통해 세상에 새 생명을 허락하신 분이 주신 약속의 완성이라는 것을 늙어감과 보살핌의 의미를 통해 설명합니다.